이번 포스팅에서 다룰 내용은
저의 승무원시절 연애와 소개팅 그리고 결혼까지 ..! 이야기해봅니다
제 경험담+현직시절 지켜본 주변이야기를 담아보려 합니다 :)
제가 승무원 준비하기 시작하던 나이 스물다섯살
그 당시 구체적인 꿈은 이런거였어요
'스물여섯살 안에는 승무원이 꼭 되어서 화려한 20대 후반을 보내고 좋은남자 만나서 결혼해야지'
ㅎㅎ정말 딱 이거였습니다
승무원으로서의 직업적인 커리어 쌓는 것도 꿈이지만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 것 또한 저의 큰꿈이었지요!
그리고 그때 생각하기를,
'승무원되면 분명 좋은남자(인간적으로나 조건적으로나)를 만날 수 있을거야' 했었네요
그리고 최종합격 후
정말 승무원이 됩니다
저는 이거 되기만 하면 남자들이 저절로 따라오는줄 알았어요
하지만 웬걸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좋은남자 만나기 무.척. 어려웠습니다
^_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변에서는 되게 인기많을거라 생각하고
비행기에서도 연락처 물어보는 손님도 많고 대시하는 분들 많을거라 생각하시는데
1...도...없습니다..........ㅎ
기본적으로 비행기에서 손님이 명함을 주거나 대시하는 경우 정말정말 드뭅니다
제가 4년정도 비행했는데
그 기간동안 손님이 직접쓴 쪽지(..러브레터...?) 딱한번 받아봤네요 ㅎ..ㅎ
물론 엄청 대시받은 승무원분들도 분명 여럿 계실거에요
저도 비행하다가 어떤 남자손님이 저한테
같이 비행하던 선배님 이름 이야기하면서 명함 좀 전해달라고 그런적은 있었네요 ㅎㅎ
제 동기도 비행기에서 만난 손님이랑 잘 만나서 다음달에 결혼하구요
그러니까 이런 경우가 있긴 있는데 !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만큼 많지않고
아주아주 희귀하고 드물다 라는 겁니다
그리고 보통 비행기에서 명함주고 연락처 물어보는 남자손님들
별로 호감있게 생각 안합니다
내가 아닌 다른 승무원한테도 이랬겠지? 하면서
진심어리게 생각하지 못하게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담 승무원들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만나서 연애를하고 결혼을 하느냐 ..!
...
똑같습니다 ..
...소개팅 열심히 해야해요 ^_^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니면 같은회사 부기장이랑 해외레이오버 하면서 친해지고 사귀게 된다던가
비행기 정비사님들하고도 많이 만나시더라고요!
그리고 남자승무원이랑 사내연애 하는 경우도 꽤 많고 이 경우 보통 결혼까지 하시더라고요 :)
제가 겪은+지켜본 승무원들 연애유형은 보통 이랬습니다
근데 거의 보통 대부분은 소개팅으로 만나지요
저도 소개팅.. 정말정말정말 많이 해봤는데
소개팅하는 남자의 직업군도 참 다양했습니다
(주변분들의 경우 포함해서) 은행원, 경찰, 의사, 한의사, 대기업, 운동선수 등등 ..!
저도 현직시절 소개팅해서 대기업, 한의사, 부기장이랑 만나봤네요
지금은 결혼도 하고 유부녀인데 대기업 다니는 연하남편이랑 잘 살고있습니다 ㅎ_ㅎ
친한 동기승무원들 거의 부기장 만나거나 의사랑 결혼하고
운동선수랑 결혼한 친구도 있네요
확실히 승무원 신분으로 소개팅하거나 결혼하면 전문직의 남자를 많이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승무원이라고 모두 이런건 아니지요
보통의 경우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
근데 이게 참 .. 저도 물론 그랬지만
승무원으로 소개팅 나가면 겪게되는 세세한 이야기들 해볼게요 ^_ㅠ
음
...
나누는 이야기들이 다 똑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정말 지겨워질 정도로 .....
예를들면 이런거에요
소개팅 나가서 처음만나는 상대와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잖아요?
"비행기에서 밥은 어떻게 드세요?"
"가장 멀리까지 가본 나라가 어디세요?"
"좋겠네요 일하면서 여행다니고" - 이거 진짜 절대 아닌데;;;; 꿀빤다는 식으로 말하면 힘든 승무원은 울컵합미다^_ㅠ
"승무원이면 비행기에서 명함 많이 받지않아요?"
"면세품도 매일 사고 부러워요"
"내일은 어디로 비행가시나요"
진짜 이건 무슨 다들 마치 짠것처럼ㅋㅋㅋㅋㅋㅋㅋㅋ항상 등장하는 질문들입니다
거짓말같죠? 진짜에요 ....
소개팅만 나갔다하면 저 질문들만 듣고 늘 같은 답을 하고있습니다 ....ㅎ
처음에야 친절히 설명도하고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와 나중에는 정말 미운 마음까지 생겨서
'이 사람은 나를 만나러 온거야, '승무원'을 만나러 온거야?'
'굳이 이 자리에 내가 아니고 다른 승무원이었어도 이 사람은 상관없겠네'
생각이 듭니다
그거 되게 초라한 기분이에요 ......ㅠ_ㅠ
내가 아니어도 이 사람은 승무원이라면 그냥 신나서 이런 질문들 쏟아놓았겠지? 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나중에는
소개팅하다가 또 저런 승무원관련 질문 나오면
'일 이야기는 안하고 싶네요 호호호'
하고 넘겼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근데 뭐 이건 비단 승무원뿐만 아니라
모두 그렇지 않을까요?
기껏 사람 만나러 소개팅에 나갔는데
나에 대한 질문보다
이 사람이 '무슨'일을 하는 사람인지, 그 '직업'에만 관심있어 하는거 ㅠㅠ 싫잖아요
그래서 여러 승무원분들이 기장/부기장이랑 만나고 결혼하는 것 같아요
동종업계라 서로 무슨일하는건지 잘알고 공감할 수 있으니까 ..!
그리고 확실히 접점도 많기도해서ㅎㅎㅎㅎ
부기장&승무원 커플/부부 아주 흔합니다 정말ㅎ_ㅎ
저도 현직시절 한 부기장 좋아했었는데 (ㅋㅋㅋㅋ)
다른 크루들한테도 워낙 인기가 많고
이 부기장도 여기저기 다가가는 스타일이었어서
마음의 상처를 입었던 기억이 있네요 ^_^ ㅋㅋㅋㅋㅋㅋ
이건 다른 이야기긴한데
확실히 기장/부기장들 돈 엄청 벌긴해요 ..
젊은 부기장들 20대 후반도 있는데 그 나이에 월 800은 그냥 벌어요
기장들은 뭐 월에 몇천만원씩 벌구요 ..
항공사에서도 기장은 엄청엄청 우대해주고 눈치보는 입장이라
파워도 있고 돈도 많이 버는게 파일럿들이네요 (그에 비하면 승무원은 급여체계든 근무환경이든 넘나 열악^_ㅠ)
근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제가 현직시절 있을 때까지만해도 부기장들 너-무 많아서 포화였어요
합격해놓고 비행못하고 계속 대기중이거나 했습니다 (코시국 영향이긴했지요..!)
아무튼 !!
승무원이라는 직업덕분에 의사랑 소개팅도해보고 한의사,부기장이랑 연애도 해보고 그랬네요
하지만 제가 그 숱한 소개팅과 연애를 통해 여러사람들 겪어본 결과,
여자는 사랑받는게 최고더라고요
여자는 정말정말 사랑받아야해 ㅠㅠ...!!
돈많고 능력있는 남자 물론 좋지만
저는 '나를 소중하게 대해주고 진심으로 아껴주는 다정한 남자'가 최고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딱 그런 사람을 만나 지금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살고있어요 ㅎㅎ
제가 썰푸는거/글쓰는거 좋아하긴하는데 ㅋㅋㅋㅋ
- 의대생 연하남과 소개팅썰
- 허경환이랑 술먹은 썰
- 자존감 심각한 한의사와 연애한 썰
- 8살 많은 부기장과 연애 후 파국 맞이한 썰
궁금하시면 나중에 언젠가 나눠보고싶네요 ..? ^_^ ㅎㅎㅎㅎ
저도 승무원 준비할때
크루라이프도 궁금했지만
'승무원들은 어떻게 연애할까' 엄청 궁금했고 로망도 가득했었거든요ㅋㅋ
그래서 오늘 내용 포스팅해보았습니다 :)
재밌게 봐주셨음 좋겠습니다 !
그럼 꾸준한 포스팅으로 또 찾아뵐게요!!
오늘도 행운넘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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