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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준생 시절

승준생시절 개무시당하며 들었던 말들

by LUCKY YOU 🍀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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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염뽀짝 예승이 시절🍀 (면접보고 버스타고 내려오는 길 휴게소에서^_^)

 

 

승무원 준비하면서 겪은 설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막막함과 심한 압박에 시달렸던 승준생/예승이 시절,

어두웠던 이야기 그리고 보란듯이 합격해 낸 극!뽁!의 이야기 ..!

 

담아볼게요 :)

 

 

 


 

 

 

승무원이 되기로 마음먹은 그 당시 나이 스물다섯

그 때의 저는 초라하고 꿈도 욕심도 없었어요

 

스물세살에 대학(지방국립대) 졸업하자마자 공무원 시험 준비하고

1년동안 어두캄캄ㅠ 독서실에서 썩어가며 수험생활했습니다

그리고 불합격 ...!

 

살만찌고 1년내내 공부만한탓에 사회성도 엄청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합격도 못했네요^_ㅠㅎㅎㅎ

 

 

그래도 '뭐라도 해야지'라는 생각에

무턱대고 지방에 있는 리조트 회사에 취직했습니다

일단 돈도벌고 사회경험도 쌓으면서 뭔가 꾸려나가야겠다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저에게

엄마가 대뜸 '승무원 준비해봐라'하시더군요

 

그 말 처음 들었을땐ㅋㅋㅋㅋㅋ너무 빡쳤어요

 

 

제가 어릴때부터 삐뚤삐뚤한 치아때문에 ㅠ 엄-청 콤플렉스였거든요

진짜 거짓말안하고 정준하급 치아  ..... 

정준하님 미아네요 조와해오 ,,^_^

 

학창시절에 치아교정해보려고 치과가니까

의사쌤이 언뜻봐도 천만원견적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 금액에 ㅠㅠ 바로 포기하고 그냥 그렇게 살았습니다

근데 승무원하려면 어쨌든 외모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던 그 때인데(지금은 아닙니다 승무원 외모 안중요함,,)

이 못생긴 치아로는 웃으면서 서비스도 못할거고 

치명적인 외모 콤플렉스때문에 자신감도 없었습니다

 

근데 엄마가 너무쉽게 '승무원 준비해라' 하니까 화가났습니다

 '천만원내고 치아교정해줄것도 아니면서 ..!'

ㅠ_ㅠ

이렇게 생각하며 ...

그래서 '가 무슨 승무원이 되냐. 난 못할거다. 그건 뭐 아무나 하는거냐' 이렇게 화만 냈습니다

 

 

 

근데 엄마가 유난히 좀 끈질겼어요 ㅋㅋㅋ 

계속 '내 아는사람 딸도 승무원인데 그렇게 예쁘지도않고 평범한데도 됐다 그러니 너도 될수있다'면서요

무시하는데도 틈나면 계속 말을 꺼내시더라고요

 

그리고 제 친구 중에 인천공항 관세직 공무원으로 일하는 친구가 있는데

제가 공무원시험 떨어지고 우울우울 힘없이 사니까

' 요즘 제일 부러운게 승무원이더라. 그리고 막상 공항에서 지나다니는 승무원들보면 다 평범하더라. 너도 될수있다'

몇번 이야기하더라고요

 

 

약간 .. 온우주에서 승무원 도전해보라고 신호를 보내는 느낌?ㅋㅋㅋ

그래서 진지하게 혼자 조용히 고민했죠

 

 

엄마가 나중에는 ㅋㅋㅋㅋㅋㅋ

무슨 강남에 치아교정 치과알아와가지고 

'300만원대에 할 수 있다'고 '치아교정 하러가자'고 이끌었습니다

 

'에이 설마'했는데

옛날에 중학생때 지방에서 알아봤던 때랑 비교해서

시간도 많이 흘렀고 그만큼 의료기술이 발달해서 

정말 360만원정도의 금액으로 치아교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전라도 지방에 살고있었는데

치아교정 2년기간동안 한달에 한번씩 서울왔다갔다하며 교정을 했습니다

 

그렇게 내 평생의 콤플렉스를 해결했습니다

 

이걸 해결해두고 생각해보니 ..

제 여러 부분과 승무원이라는 직업이 꽤 찰떡이더라고요?

 

영어 전공했고, 그래서 토익점수도 꽤 좋았고

해외경험도 있고

키도 165cm로 큰편이었고

(근데 승무원준비하면서 키큼; 166.7됨 이건 진짜 진심트루임 ..소오름)

대학시절 신문방송사 아나운서 활동도 했었습니다

 

*입사지원당시 상세스펙 링크 남깁니다 필요하신분들 참고하세요 :)

 

대한항공/에어부산 서류합격 상세스펙(나이,토익,경력,자격증 등)

먼저 간략히 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저는 2018년 상반기에 에어부산 캐빈승무원 최종합격하고 4년정도 비행했습니다. 현재는 퇴사했고, 승무원시절 기억들이 다 날아가버리기 전에 ㅎ_ㅎ 승무

blog.lucky-dreamer.com

 

 

아무튼 이런저런 부분에서 꽤 괜찮은 조건이더라구요 제가..

그래서 비벼볼만 하겠는데 ...?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고

뭐 하나 이룬것없고 꿈도 없는 저는 멋진 목표가 필요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

승무원이라는 직업은 ㅠ 여자라면 한번쯤 꿈꿔볼만한 로망같은거니까 ㅠㅠ

 

그렇게 .........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

 

 

진짜ㅠㅠㅠㅠㅠㅠㅠ저는 '해봐야겠다' 마음먹는거부터가 어려웠어요

 

마음먹고 도전하면 이제 시작이겠지, 희망차겠지 했는데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기는커녕 본격적으로 엄청난 압박 시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준비하는시간동안의 막막함 ....ㅎ

'내가 될수있을까'하는 자기의심 ..

여행차 비행기탈때 승무원들보면 그저 우러러보게돼고 너무나 거대하게 느껴지고 ㅠ

심지어 비슷한 유니폼입으며 일하는 지상직승무원(발권직원)만 봐도 질투를 느끼고 ..

이런저런 심리적인 압박우울함심했던것 같아요

 

 

근데 그 중 가장 저를 힘들게 했던건 사실 이거였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말과 행동'

 

진짜 저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시점으로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그당시 주변사람들이 저에게 했던 모든 말과 행동 표정 다 기억합니다

상처로 남아있어요

지금생각해도 울화통 터짐 ..

 

뭐였냐면요 이런겁니다

 


 

친척(큰아빠)와의 명절대화에서 ..

 

큰아빠 : XX이는 요즘 뭐하고 지내지~? 

 : 회사다니면서 승무원준비하고 있어요~! (희망찬목소리)

큰아빠 : XX이 지금 몇살이지?

 : 스물다섯살이요 !! (패기넘침)

큰아빠 : (탄식하며) 아이고야 .... (말은 대놓고 못하지만 '어렵겠다'는 기색 역력..)

 


 

가까운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

 

: 애들아 나 승무원준비해보려고~! 

친구1 : (아주 의아해하며) XX이 항공과 전공한것도 아니잖아 ...?

친구2 : (되겠냐는식의 대충대답하는 목소리로) 그래 해~ 해봐야지~

 

친척언니/친한언니들 : 내 주변에서도 승무원 준비 많이하는데 ....

                                    (안타까운 표정으로) 엄청 오래걸리더라고 ...나이만먹고 ...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대화에서 ...

 

 : 친구야~ 나는 요즘 승무원 준비해~

       내 꿈은 스물여섯살에 승무원 합격해서 화려한 20대를 보내고

       서른살에 멋진 남자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거야~ 꿈이 생겼어~!~!~!!☆★

친구 : .... ㅇ_ㅇ?..

         ... (비웃는 표정으로) 꿈도 크다

              -가장 충격적이었음-

 


 

(그당시)썸남 : 그거 몇살까지 지원할 수 있는거지?

 : 어릴 수록 좋긴한데 그래도 해보려고 !!

썸남 : ...(그냥 묵묵부답+말돌림)

 


....

 

저는요 여러분 ...

진짜 지금도 여전히 이해가 안돼요 ..

왜 내 주변에 있는 '가까운' 사람들이 이렇게 말할 수 있는거죠 ?

 

'해보겠다'고 했을 때

응원과 격려를 해주지는 못할망정

찬바람 쌩 ~ 냉랭한 반응만 보이고

그냥 무작정 '안될거야'라는 식의 반사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그래서 저때의 저는 풀이 아주 많이 죽었어요 기가 팍 꺾였죠

 

'아.. 진짜 안되는건가? 왜 이렇게 다들 부정적이지? 내가 안될사람으로 보이는 건가..'

생각하면서..

 

 

 

근데 있잖아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들의 반응은 '내가 안될사람'으로 보여서가 아니라

그냥 무작정 깎아내리는거에요

 

실제로 저런 류의 반응을 보였던 사람들

지금 보면 인생에 이룬 것 하나없이 '부정'만 가득합니다

못난이 심보지요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주변에 저런 말과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깡그리 무시하세요

'ㅉㅉ못난이들' 하면서요

 

좋은사람, 내 찐친은 저렇게 안합니다

 

구분하면서 받아들이세요


 

 

사실 ..!

 

여러분이 지금 승무원 준비를 하고 있다는것 자체가

분명 인생의 과정에서 그 '이유'가 있는거거든요

실패하려고 꿈꾸는거 아니잖아요 그쵸

'뭔가가 되고싶다/하고싶다'는거 자체가 소중한 마음입니다

 

주변 못난이들에게 기죽지마세요 절대 ㅠ

 

결국 여러분들에게 이 이야기가 하고싶어서 

오늘 글을 써봅니다

 

 

🍀

 

 

아무튼 저는 결과적으로

그런 모진 주변의 반응들과 압박 모두 극복하고

원했던 승무원으로서의 20대를 보내고

행복하게 잘 살고있습니다

 

 

분명 저의 이 이야기가 필요한 분들 계실 것 같아요

주변사람들의 의심과 말들 때문에 흔들리시는 분들 ..!

무시하세요

 

여러분들 현직 가서도 이건 중요한 능력입니다

'흘릴줄 아는 능력'

나에게 영양가없는 말과 행동들 깡그리 무시할 수 있는 능력 ㅋㅋㅋㅋ

 

지금부터 현직대비 멘탈훈련이라 생각하시고

주변에 여러분들 무시하거나 '안될거다' 반응보이면

타격감 1도 없는 표정으로 묵묵히 킵꼬잉하세요

 

절대 연연하거나 흔들리지말고

그 시간에 책이라도 한권 더 읽으며 정신건강 챙기세요

 

길을 가다가 냄새나고 더러운 음식물쓰레기통이 있으면 여러분 어떻게 하시나요

최대한 거리를 두고 얼른 비켜가잖아요

어떤 사람도 그 앞에 가까이가서 

'난 니가 싫어!!!!! 냄새나고 더러워 음식물쓰레기!!! 내 앞에서 꺼져#@%$#%$@#'

이러지 않잖아요 ....?

원하지 않는 것엔 이렇게 대응하는 겁니다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내 할일하며 내가 갈길을 갑니닷

 

이제 여기서 더 길어지면 잔소리가 되겠쪼 ..? (머쓱)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여러분

화이팅팅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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