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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준생 시절

직장 다니면서 승무원 준비, 그리고 합격

by LUCKY YOU 🍀 2023.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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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면접썰, 합격후기 그리고 입사 후 훈련생시절-인턴승무원-현직생활
이 순서로 포스팅을 차례로 이어나갈 생각합니다
 
그 전에 오늘은
승무원 준비를 어떻게 했는지 저의 승준생/예승이 시절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써볼거에요
 
 

* 카페글과 포스팅에 여러분이 남겨주시는 댓글은 모두 확인하고 있습니다.
질문댓글은 모두 기억하고 모아뒀다가 한꺼번에 답변 정리해서 포스팅할 생각이에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저는 스물다섯살에 승무원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전에는 딱히 꿈이랄게 없었고, 공무원이신 아빠의 추천으로 공시도 준비했었네요(1년 반정도..)
전남대학교(지방국립대)에서 영어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바로 공무원시험 준비해서 1년반정도 수험생활했습니다.
시험 한번 봤는데 떨어졌어요
그리고 미련없이 포기합니다
 
그 당시 나이는 스물네살이었고, 곧바로 지방에있는 리조트에 입사합니다
일단 돈을 벌어야겠다 생각했어요
돈벌면서 .. 승무원의 꿈을 구체적으로 가지기 시작한게 스물다섯이었습니다
 
 

리조트 골프장 근무하던 시절 사진입니다 배우 백일섭님과 함께 ^_^..!ㅋㅋㅋㅋㅋ

 
리조트의 골프장 예약실에서 예약업무(서비스직)하며 한달에 세금떼고 180만원 벌었습니다
그 돈으로 치아교정도 하고 승무원 준비를 스스로 돈벌어 했습니다
 
 

치아교정 중인 예승이시절,,

 
치아교정은 .. 제가 거의 정준하급 덧니괴물이었어서(심각한 콤플렉스였어요) 했습니다
치아교정 기간 2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교정기 끼고 승무원 면접 보러 다녔어요
보통 승무원학원이나 과외에서는 교정기하고 면접보면 100% 불합격이라고 한다고 하는데,
저는 웬걸 교정기끼고 면접보고 합격도 하고 입사도 했습니다
입사하고 얼마간은 교정기 낀 채로 비행도 했어요
(치아교정하고계신 예승이분을 위한 경험담입니다)
 
 
 
아무튼
저는 직장다니면서 승무원 준비한 케이스입니다
2년 넘도록 지속된 코시국으로 지금 대부분의 승준생분들이 직장 병행하면서 준비하시는 것 같은데
제 이야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1년반동안 그렇게 골프장 예약실 근무하면서 혼자 준비했어요
그런데 사는 지역도 완전 지방이고
주변에 승무원 준비하는 사람도 없고
승무원학원 그나마 하나 있어서 등록도했었는데, 결과적으로 괜히했다 싶은 일입니다
 
 

승무원학원 다닐 때 직접 해본 헤어ㅎ_ㅎ 지금 보면 진짜 엉망진창입니다 ㅋㅋ이때는 잘했다고 스스로 감탄했었는데

 
 
학원등록비를 140만원 결제했는데
(한번 등록하면 될때까지 봐주는 시스템이었어요)
차라리 그 돈으로 피부관리 받거나 운동배우거나 책 사는게 훨씬 나았겠다싶어요
후회하는 지출 중 하나입니다
 
학원 등록하기 전에는 계속 연락오고, 등록만하면 최선을 다해 케어해주겠다 열정이 넘치셨는데
막상 등록하고나니 금방 관심 뚝 떨어지더라고요
몇 번 나가서 헤어/메이크업 해보고 현직승무원이랑 면접훈련도 받아봤는데
개인적으로 무의미했습니다
그래서 몇번 나가고 발길 끊었어요
 
 
오히려 저는 돌이켜보면 그런 학원/과외보다 전현차카페에서 공유하는 자료들,정보가 훨씬 더 유익했어요
그리고 서점에서 구입한 승무원관련 책(자소서쓰는법/면접QnA) 참고 많이 했습니다
 
 


 
 
약간 그 시절 추억에 빠져들어 돌이켜보면
저는 승준생 시절 .. 그 푹빠져서 준비하는 과정들이 기분 좋았습니다
 
예를들면 주5일 오전9시-오후6시 근무하고 꿀같은 주말휴무에
혼자 승무원책이랑 노트북 들고 카페가서 자소서 열심히 혼자 써보고
책 내용 계속해서 소화하려고 여러번 반복해 읽고 ..
전현차카페에서 올라오는 글들 설레면서 뒤져보고
승무원들 유튜브나 인스타 염탐하면서 열망하고 꿈꾸고 ..
저는 이게 재밌고 좋았네요 과정 자체가 :)
 
 
잠깐 이야기 딴길로 새면 ..
여러분 승무원들 인스타 많이 찾아보시죠?
승무원들이 인스타에 올리는 행복해 보이는 사진들 90%는 다 거짓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나중에 딥하고 자세하게,가감없이 다룰 현직생활 이야기 보시면 좀.. 와장창할수도 있어요
이런 이야기하면 괜히 여러분의 로망과 꿈 산통 깨는것같을까요?
조심스럽긴한데 저는 제가 느낀 솔직한 이야기 다 풀어내고싶네요
제가 승무원 준비할 땐 전혀 알 수 없었던 세계라 ..ㅎ_ㅎ
 
 
참고로 저는 승무원생활 아주 백프로 이백프로 만족했던 사람입니다
애사심도 아주 컸었고 지금도 제 인생 돌이켰을때 큰 부분을 차지하는 빛나는 일중 하나에요
근데 그 세계 속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공허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승무원생활, 그 라이프에 있어서의 로망이 크게 부풀수록 좋은거라고 생각하는데
인간관계에 있어서는(동기사랑 나랑사랑 이런거요..)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비행다니고, 맨날 호텔에서 자고, 해외 스테이 즐기면서 맛있는거 먹고 여행하는거 다 좋습니다 최고의 직업이에요
우리는 그 라이프에 집중합시다 멋진 직업 승무원 !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직장생활 하면서 승무원 준비 힘들지는 않았나, 궁금하실 것 같은데
저는 오히려 좋았습니다
주변에서 물어본다면 추천할 것 같아요. 직장다니면서 준비하라고, 충분하다고 ..!
 
 
왜냐하면 승무원 준비라는게 뭐 고시공부처럼 시험처럼 준비하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알바든 회사든 뭔가 일하고 사회생활하면서 인생경험치 쌓는거 자체가 면접준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경험치라는게 어디 안가고 현직생활 하면서도 크게 작용하거든요
 
승무원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해당하는 이야기일것 같은데,
아무튼 저는 굳이 승무원준비에 모든걸 걸고 전념하고
집에서 혼자 아무 일과없이 시간만 통으로 쏟는 것 보다
계속해서 뭔가를 경험하고, 돈도 벌고하면서 장기적으로 준비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견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면접볼때도 그렇고, 비행할때도 그렇고
같이 일하는 선배님,매니저님들이 뭐라도 경력있는사람을 선호하더라고요
면접때도 확실히 질문도 많이 받고 그만큼 관심을 크게 받아요
 
 
혹시나 직장다니면서 승무원준비하기 버겁게 느껴져 현직장 퇴사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현재 직장에서 승무원인척 계속 연기(?)하며 말하고 행동해보세요
말투나 행동 승무원처럼 낭낭하게.. 회사생활에서 마주하는 상황들 비행중이라 생각하며 대처능력 기르고요
모든 상황을 승무원이 되기 위한 훈련과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연습하고 공부하는 겁니다
 
카페 알바, 일반사무직, 영화관알바 뭐가됐든 다 해당되며 분명히 도움됩니다
저도 골프장 예약업무(주로 전화업무였어요)보면서 웬만한 진상손님 다 겪으며 멘탈 훈련 제대로 했어요
전화에대고 ㅈ같네 어쩌네 욕하는 아저씨들 울면서 다 대응해봤고
키170넘는 숏컷한 개쎈 여자상사랑 일하면서 벌벌떨고 그렇게 일 제대로 배우고 ㅋㅋㅋ
이런게 다 도움됐습니다 분명히
 
 
 
승준생 시절 .. 1년반정도였는데
스스로 돈벌어서 학원비 내고, 치아교정하고, 면접다니고 떳떳하게 준비했네요
연애도 할거 다하고, 놀기도 많이 놀고
그러면서도 혼자 갑자기 막막해 남몰래 눈물죽죽 울기도하고
어떤 날은 꿈에 부풀어 가슴이 벅차 행복하고
이런 날의 반복 또 반복이었어요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좌절하고 미친듯이 우울하고 막막하고 벅찰거에요
 
그래도 절대 포기하지마세요
 
오늘도 응원합니다
행운을 빌어요! 🍀
 
(승준생 시절 이야기 쓰다보니 구구절절 길어졌네요ㅎ_ㅎ 더 담고 싶은 이야기 많이 남았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ㅋㅋㅋ이만 줄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이 시절이 풋풋하게만 느껴지네요 귀엽,,^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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